1 person found this review helpful
Recommended
0.0 hrs last two weeks / 12.4 hrs on record (11.6 hrs at review time)
Posted: 2 Nov, 2014 @ 8:13am
Updated: 6 Nov, 2014 @ 7:05am

에이스컴뱃 AH 이전에 경험했던 비행슈팅게임 중 최고의 게임 두가지를 꼽으라면 혹스1과 바로 이, 블레이징 엔젤되겠다. 에이스컴뱃 AH 이전의 거의 대부분의 비행슈팅(시뮬까지)은 적기의 꼬리를 잡기위해 끊임없이 돌고도는 형식을 보여줬던 것은 비행기라는 소재상의 한계였고, 사실 블레이징엔젤 또한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심지어 블레이징 엔젤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한계로 첨단무기는 커녕 기총에 기껏해야 로켓이 달린 구시대적 병기뿐이라 공중전이 한층 극한으로 치닫는다. 덕분에 원거리에서 전자음에 의지해 미사일 발사 버튼만 누르는 소극적(?) 플레이는 꿈속에서나 가능하고 전투는 상당한 근접전이 대부분이다. 말했다시피 기총만이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에 적기 뒤로 가지않고는 잡아낼 방법이 없다. 이런 단순무식 슈팅에 초점이 맞춰진 플레이는 훌륭해 마지않는 타격감/피격감/속도감과 함께 마초적인 재미부터, 정밀타격에서 오는 섬세한 재미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블레이징 엔젤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것은 바로 카메라 락온기능이다. 이 간편한 키조작 하나로 타겟을 추적하는데 용이함은 물론 전투기 외관 시점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갖가지 앵글을 맛볼수있어 미적인 요소도 갖추고있다. 시각적인 부분은 촌스러울정도로 뽀샤시를 강조하지만 당시엔 잘나가던 블룸 효과로 화사한 화면을 연출하며 지금와서 보면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그 즈음에 나왔던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내용은 판타지가 섞이지않은 현실을 기반하고있으며 플레이어를 주축으로 하나의 편대를 운용하며 그들의 활약상을 그리게 된다. 윙맨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저마다의 역할이 분담되어있어 적 도발, 엄호, 기체 수리의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 대부분의 플롯은 전투기로 진행되고 방어, 섬멸이 주를 이루며, 중간중간에 전투 이외의 플롯도 마련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잠입비행, 적 기지 도촬, 뇌격기, 폭격기를 이용한 기총사격/폭격, 그리고 이착륙 시퀀스 등이 있다. 캠페인 이외에도 세가지 아케이드 모드를 통해 즐길거리가 늘어나고 (사실 클리어하면 살인적인 난이도에 탈진해 있을 것이다), 특히 재밌는 점은 분할화면을 통한 에이스 듀얼모드가 있다는 것이다. 키셋팅을 통해서 키보드 하나로 2인 플레이가 가능하기도 하고 아마 컨트롤러를 이용한 플레이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하면서 느낀 단점을 나열해보면 운영체제 호환성이 형편없는 점, 윙맨의 개성만큼 그들의 기능이(수리제외) 피부로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한번 키셋팅을 거치지 않고는 키보드/마우스로 살짝 불편한 조작, 상황에 따라서 카메라 락온이 땅에 처박히기 쉬운 구도로 잡힌다는 점, 미션시 기체선택은 할 수 없는 점, 살인적인 난이도의 미션들, 분할화면 2인 플레이로 코옵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비행슈팅, 이 정도면 수준급이다. 난이도에 비해 다소 발랄한 감은 있지만 전투기의 속도감, 슈팅의 호쾌함을 갖춘 충실한 게임이다.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