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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sendt: 9. mar. 2023 kl. 3:27
Opdateret: 18. sep. 2023 kl. 0:00

본편 위주의 스포일러성 후기입니다. 코믹스에 대한 큰 지식없이 게임으로만 평가하는 점을 알립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요? 레이트레이싱 지원 게임중 최고의 최적화를 자랑합니다.
레이트레이싱 높음으로 거의 프레임 손실없던것 같네요. 고해상도에서의 프레임 저하 빼고는 레이트레이싱 단독으로 퍼포먼스 손실없이 느껴지는 레이트레이싱 지원겜은 처음보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업스케일링 없이도요. 사이버펑크와 칼리스토 프로토콜, 가오갤로도 레이트레이싱을 경험했지만 기술적인 놀라움 이면의 성능의 한계를 매번 겪었던것에 비하면 이것의 잠재력을 최대로 느껴볼수 있는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거대한 맨하탄의 원경이 뭉게지는 부분이 보이긴했지만 그런것치고는 전반적인 시각효과 대비 최적화는 놀라울 정도로 좋습니다.
게임 자체는 개인적으로 압도적 긍정평까진 아니고요 매우 긍정이면 딱 맞을것 같습니다. 게임의 퀄리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고, 결국 새로운 것은 없었다는 점에서요. 스파이더맨을 하다보면 딱 떠오르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프로토타입입니다. 게임플레이는 거의 프로토타입과 동일합니다. 챌린지 모드나 타임어택류 미니게임, 부가활동 래퍼토리 또한 그대로 따왔습니다. 잠입시스템, 이동체계/무빙세트도 프로토타입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프로토타입에서 주인공이 활강할때 고도를 잃지 않고 연속으로 두번 할수 있게하는 스킬이 있는데 스파이더맨에도 똑같이 고도를 잃지않는 거미줄 대쉬 기술이 있거든요. 프로토타입이 그랬듯이 빠른 속도감과 적절한 컨트롤, 그리고 호쾌한 달리기 모션까지, 단순히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줍니다. 그리고 비녹스가 개발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2와도 상당 부분 궤를 같이 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봐왔던 랜덤 이벤트들을 마블 스파이더맨에서도 그대로 볼수 있고, 유사한 QTE연출, 그리고 그 연출들이 매번 동일하게 반복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식상함을 유발합니다. 배트맨 아캄 시리즈가 그랬던것처럼 코믹스를 조금 진지하고 머추어(mature)하게 녹여내기보다 늘 전체이용가(...)같은 가벼움으로 어필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수다스럽고 위트있는 캐릭터인 피터 파커이기 때문에 스파이더맨 게임은 언제나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고요.
그래도 피터 파커의 감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스토리는 치밀하진 않지만 괜찮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배신과 그로인한 상처, 그리고 히어로물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그들의 책임감의 테마도 그려냈습니다. 언제나 누군가의 어두운 부분을 볼때 가장 강력한 유대감 혹은 게임으로썬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런 부분을 그렸다는 점은 환영할만합니다. 기본적인 플롯은 배트맨 아캄 오리진과 비슷합니다. 등장하는 빌런들은 누군가의 사주로 움직이고 사실은 그 누군가가 주인공과 매우 가까운 사람이었다는 것이 큰 반전입니다. 이렇듯 스토리의 큰 부분은 주인공과 옥타비우스 두 사람사이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옥타비우스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자기연민에 빠졌고 결국엔 자신의 조수인 피터 파커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이런 변화는 순전히 그의 패배감때문은 아니고 본인이 하던 실험이 그에게 미친 영향이기도 합니다만 정확히 어떤 것이 더 크게 작용했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엔딩에서 수감된뒤에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후회나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점을 미루어보면 그는 인격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듯 보입니다. 이런 내면의 뒤틀림, 상반된 자아상은 옥타비우스뿐만 아니라 미스터 네거티브를 등장시킴으로써 스토리의 기조를 일치시킵니다. 두 캐릭터 모두 공통된 인물에 대한 원한이 있고 그에 대한 복수를 원하며 이중 생활을 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옥타비우스가 패배감에 젖어있던 큰 이유는 노만 오스본과의 관계때문인데 문제는 게임상에서 주인공과, 심지어 옥타비우스 자신과도 직접 엮이는 일이 거의 없고 음모론이나 서류상으로(?)만 그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빌미로 대기업 악덕 사장으로 만들려 하기때문에 오히려 "이 사람이 무얼 그렇게 잘못했을까?"라는 반문이 들게합니다. 물론 그가 옥타비우스를 대했던 방식을 보면 언제나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는 캐릭터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말미에 그의 동기 또한 밝혀집니다. 나름대로 절실합니다. 어떻게 보면 스파이더맨의 사상과 정확히 대치되는 캐릭은 사실 노만 오스본입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냐,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이냐하는 문제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 게임에 모든 것을 넣기는 힘들었을테지만 오스본과의 대립도 구체적으로 그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머지 빌런들은 쩌리느낌이 너무 강해서 아캄 오리진처럼 한놈 한놈 상대를 하도록 만들었으면 좀더 기억에 남았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 수트를 수리하는 모습을 옥타비우스가 직접 봤을때 피터는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걸린줄 몰랐다는게 저는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그때 딱 걸려서 들킨줄 알았거든요. 그냥 할로윈 즈음의 장난으로 생각했던 것일까요? 그런데 옥타비우스는 이미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고 있었답니다. 이 장면이 저에게 혼란을 주면서 엔딩부 반전이 반전이 아닌게 되버려서 몰입이 확 깨졌습니다.
마블 스파이더맨은 이미 익숙한 맛입니다. 자세히 파헤쳐보면 반복적인 연출도 많고 진부한 QTE, 반복적인 부가활동들, 여느 오픈월드 게임에서 보여줬던 매너리즘을 타파하진 못했습니다. 코믹스 기반의 다소 유치하지만 가볍게 즐길수 있는 스토리도 양날의 검이고요. 하지만 훌륭한 그래픽과 영화같은 카메라연출, 시원한 타격감, 수많은 수집물들, 모든 dlc들까지 이 정도면 특A급 타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게다가 리마스터 발매가 큰 잡음이 없이 이뤄진 것도 성공요인이라고 봅니다.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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